SIPRI는 이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2001년 전세계 군비 지출은 2%가 증가한 8390억달러라면서 이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6%, 1인당 137달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7년부터 98년까지 연속 감소했던 군비지출이 최근 3년간 7%나 증가했다.
그러나 SIPRI는 지난해 9·11 테러사건과 후속 대(對) 테러전에 따른 군비지출까지 감안하면 전체 지출액은 대폭 상향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륙별로는 지난해 오세아니아를 제외하고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군비지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국가별 군비지출액을 1998년 미국 달러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미국이 2814억달러(36% 증가)로 단연 최고를 기록했으며, 러시아가 439억달러(6% 증가)로 2위를, 프랑스와 일본이 각각 400억달러(5% 증가)와 385억달러(5% 증가)로 3,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 102억달러(1% 증가)로 12위였다.보고서는 또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국가별 무기 수출액에서 미국은 1990년 달러가격으로 448억달러 상당을 수출해 1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1년 한해만 놓고 볼 때 러시아가 49억달러(24% 증가)를 수출, 처음으로 미국(45억달러)을 제쳤다.한편 대만이 5년간 114억달러 상당을 수입해 세계 제1의 무기 수입국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