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는 19일 장모(13), 송모(14) 두 소년이 화재가 난 하이뎬(海淀)구 란지쑤(藍極速) 인터넷 카페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려 했으나 주인이 보호자의 동행 없이는 사용할 수 없다며 이를 막자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이들 중 머리를 금발로 염색하고 등에다 ‘Z’자 문신을 새긴 한 명은 TV에서 “주인이 란지쑤에서 놀지 못하게 해서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중국은 14세 이하의 아동이 인터넷 카페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보호자가 동행하도록 돼 있다.
두 소년은 이혼가정에서 자랐으며 학교 결석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인터넷 카페 참사 이후 베이징시의 모든 인터넷 카페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