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軍, 팔 자치지역 재점령

  • 입력 2002년 6월 22일 19시 21분


이스라엘은 21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의 잇단 자살 폭탄 공격과 유대인 정착촌 습격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도시들을 모두 재점령하기로 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에 따라 미국 등 국제사회에 옵서버를 파견하는 등 신속히 개입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며 이스라엘의 재점령을 옹호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아리엘 샤론 총리 주재로 열린 안보 내각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측의 테러가 종식될 때까지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에 군대를 주둔시키기로 결정했다. 각의 뒤 이스라엘 군은 라말라, 예루살렘, 예닌 등 요르단강 서안의 주요 8개 도시 가운데 6곳을 점령한 데 이어 헤브론과 예리코 등 나머지 2개 도시도 2, 3일 내 모두 재점령키로 했다.

이날 예닌에 진주한 이스라엘 군이 실수로 팔레스타인 주민들로 붐비던 시장에 포격,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또 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주민 간의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 10여명이 숨졌다.

한편 24일 팔레스타인 임시 국가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던 미 행정부는 임시 국가 창설 이전에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에 어느 정도 개혁을 요구할 것인가를 놓고 내부 의견이 엇갈려 다시 발표 날짜를 연기했다.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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