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슬론스쿨 슈말렌지 학장 “혁신하는 조직 살아남는다”

  • 입력 2002년 6월 22일 19시 25분


“이제 산업에서 경쟁의 주요한 구도는 ‘혁신’입니다.”

미국 MIT대 경영대학원 ‘슬론 스쿨’의 리처드 슈말렌지 학장(58)은 가격정책, 원가절감, 규모의 경제 등 고전적인 경쟁력 요인 외에 ‘이노베이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말렌지 학장은 “최근 ‘성공적으로 혁신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슬론 스쿨의 주요 연구 분야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혁신’은 단지 독특한 신기술을 개발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업 활동의 각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제때 반영되는 시스템이 있느냐의 문제라는 것.

“오늘 당장은 상품성이 없어 투자 가치가 없더라도 수개월, 수년 후에 시장이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몇몇 수치로 비용과 효과를 따지는 것만으로는 사업 추진 여부 등을 결정하는데 불충분하죠.”

그는 “재무 자료, 물리적인 자산 등 정량적인 측면 외에 기업문화, 경영진의 판단력 등이 경영의 성패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슬론 스쿨 설립 50주년을 맞아 열리는 한국 슬론 스쿨 MBA 동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한국의 주요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산학 협동 방안도 논의할 예정. 그는 산업조직론, 반독점 규제정책 등의 전문가로 캘리포니아대 교수, 하버드대 방문교수 등을 거쳐 77년부터 MIT 교수로 재직해 왔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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