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서로 20억달러 빌릴수 있다

  • 입력 2002년 6월 24일 14시 43분


한국과 중국은 외화 유동성이 부족할 때 20억달러까지 서로 빌릴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은 24일 박승(朴昇) 총재가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다이샹롱(戴相龍)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2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상호교환)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박총재는 25일 몽골에서 열리는 동남아중앙은행기구(SEACEN) 총재회의에서 프리디야톤 데바쿨라 태국 중앙은행 총재와도 1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2000년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이 합의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에 따라 역내 양국간 금융협력을 위해 추진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국은 2001년 7월 일본과 2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으며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과도 계약 체결을 협의중이다.

한은은 이번 계약 체결로 양국간 실질적 금융협력체계를 갖춰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인도가 올라가고 외화유동성 부족에 따른 금융위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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