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템플린 미 산림청 대변인은 2개의 산불이 이날 오후 12시30분 합쳐져 거대한 불바다를 이뤘으며, 이미 주택 225채를 포함해 1560㎢를 초토화시키는 등 통제불능 상태라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콜로라도주에서 발생한 산불을 능가하는 이번 산불은 4000㎢를 태우고 진압될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보도했다.
18일 발생한 첫 번째 산불은 6시간 만에 3㎢에서 200㎢로 번졌고 중심부 온도가 섭씨 1000도 이상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 불은 실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며, 두 번째 산불은 조난당한 등산객이 구조신호를 보내려다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시베리아의 야쿠티야공화국에서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고 극동지역 러시아 비상대책부 관계자가 24일 전했다.
산불은 유난히 건조한 날씨 속에서 빠르게 번져 이미 야쿠티야공화국 내 1000여㎢가 불길에 쌓여있으며 불길 중심지도 무려 22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대책부 관계자는 2000명 이상의 인원과 불도저, 항공기, 헬기, 수송기 등 120대 이상의 장비가 진화작업에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홍권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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