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7년 수소폭탄 실험 비화

  • 입력 2002년 6월 26일 16시 07분


중국이 1967년 첫 수소폭탄 실험을 한 이후 35년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들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북경청년보는 25일 당시 수소폭탄 실험에 깊숙이 참여했던 한 관계자의 기고를 받아 수소폭탄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한면에 걸쳐 자세히 소개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제조이론 습득〓중국은 1964년 10월16일 오후 3시 원자폭탄의 지하폭발 실험에 처음 성공했으나 수소폭탄에 대한 핵심 원리는 전혀 알지 못했다. 미국과 소련, 영국은 각각 1952년, 1953년, 1957년 수폭 실험에 성공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이들 국가의 각종 학술논문과 잡지, 신문기사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오랜 작업 끝에 수폭 제조에 대한 핵심 원리를 기술한 간략한 신문기사를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토대로 관련 이론을 수없이 검토하고 데이터를 계산했다.

당시 중국은 ‘J50’이라는 대형 컴퓨터가 상하이(上海)에 단 한 대 있을 뿐이어서 과학자들은 베이징(北京)과 상하이를 수없이 오가며 각종 수치를 뽑아냈다.

▽공중투하 실험〓미국은 1954년 비키니섬에서 수폭 지하실험에 성공했고 2년 뒤 B52 폭격기로 공중투하 실험을 했다. 중국은 지하 실험없이 곧바로 공중투하 실험을 하기로 했다. 즉각 무기로 쓰기 위해서였다.

1967년 초 모의 실험을 실시했으나 문제가 생겼다. 낙하산이 공중에서 모의 탄두에 걸려 찢어진 것. 난징(南京)의 낙하산 공장에 황급히 달려갔으나 문화대혁명 기간이라 공장이 멈춘 상태였다. 직원들을 어렵게 끌어 모아 새 낙하산을 만들었다.

마침내 1967년 6월17일 오전 8시20분 신장(新疆)성 뤄부보(羅布泊) 상공에서 은백색 폭격기가 수폭을 투하했고 곧이어 버섯구름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TNT 100만t 규모의 엄청난 위력이었다.

▽중국 지도자 반응〓현장 총지휘관 녜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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