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부통령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 그가 경영했던 유전서비스 업체 핼리버튼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는 체니 부통령 재직 시절의 회계관행에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 회장,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정보통신 회사인 제너럴인스트루먼트의 회장 출신이며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은 에너지 회사인 톰 브라운의 최고경영자(CEO) 출신. 토머스 화이트 육군장관은 문제가 된 엔론의 부회장으로 11년이나 재직했다.
미국 시민단체인 공직청렴센터(CPI)가 부시 행정부의 임명직 고위 공직자 100명을 분석한 결과 △재계 출신 34명 △입법 행정 사법 등 공직 출신 27명 △시민사회단체 출신 19명 △법률회사 출신 16명 △기타 4명으로 재계 출신이 가장 많았다.
부시 대통령을 포함해 부시 행정부 최고위 관리 15명의 재산 총합이 계산방식에 따라 최저 1억4800만달러(1924억원)에서 최고 4억3400만달러(5642억원)에 이르러 빌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당시 같은 직책에 있던 15명의 총합(1300만∼4300만달러)보다 10배나 많은 것도 출신 배경과 무관치 않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