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내달 극동서 40년만에 합동훈련”

  • 입력 2002년 7월 7일 18시 23분



중국과 러시아가 일본 및 한반도와 인접 극동지역에서의 전쟁 발발을 가상해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연합 군사연습을 8월에 실시할 것이란 보도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중국 남방일보 인터넷판은 6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중국의 군사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전하고 이 군사연습은 병력 20만명이 참가하는 양국 군사훈련 사상 최대 규모로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부, 동해와 황해 일대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이번 연습은 주일 및 주한 미군을 가상의 적(敵)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번 훈련에 대해 각국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실상 연합 군사연습은 대서특필할 만한 것이 아니다”면서 “양국간 혹은 양국 이상의 군대가 연합연습을 실시하는 것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고 훈련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이 신문은 “미국은 매년 다국간 훈련을 여러 차례 실시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간의 연합연습은 세계 정치와 경제, 군사의 글로벌화 추세에 순응하는 것이며 양국간 우호관계 발전의 필연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중·러 군사교류일지
1992.8친지웨이(秦基偉) 중국 국방부장, 냉전 종식 후 첫 러시아 방문
1992.12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방중. 양국 영토 문제에 대한 비망록 교환
1993.11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 방중. 양국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 합의
1994.9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방러. 양국간 핵무기 상호 불조준 및 서부지역 국경조약 서명
1996.4옐친 러시아 대통령 방중.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선언
1999중국, 러시아제 수호이 전투기 40대 도입 계약 체결
2000.7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중. 미국의 미사일방어(MD)계획 반대 성명
2001.7장쩌민 주석 방러. 양국 국경 우호합작조약 서명
2002.6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 방중. 패권주의 반대와 다극화 세계 건설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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