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이집트의 아흐메드 마헤르 외무장관은 이날 “이번 사건이 개인적 동기가 아닌 특별한 원인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를 누구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범행동기가 개인적 원한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다예트씨의 가족들도 그가 엘 알 항공사와의 금전관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파이브 스타라는 이름의 영세 리무진 회사를 운영했던 하다예트씨는 엘 알 항공사에 리무진 2대를 대여해 준 뒤 이용료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교통보안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 동안 공항의 검색대 안쪽에 집중해 왔던 경비를 바깥쪽에도 강화, 항공권 발매창구 등 공항의 모든 공공장소에 정사복 무장보안요원들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미 정부는 5일 테러리스트들이 개인용 소형 항공기 등을 납치, 테러에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약 20만대에 달하는 소형 비행기의 소유주와 운용자들에게 항공테러 주의보를 발령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