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총회 의장에 얀 카반 체코 부총리

  • 입력 2002년 7월 8일 23시 13분


얀 카반 체코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56)이 8일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한승수(韓昇洙) 유엔총회 의장의 후임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9월10일부터 1년간.

카반 신임 의장은 1960년대 체코 학생운동의 리더로 이름을 날렸고 그 뒤 영국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체코 샤를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그는 1968년 소련 침공 후 공산당의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1969년 영국으로 이민해 런던스쿨(LSE)에서 국제관계학을, 옥스퍼드대학에서 역사와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팔라크 통신사와 계간지 동유럽 리포터를 만들어 체코 공산정권의 정치범 탄압과 시민 저항운동을 바깥세계에 알렸다. 1989년 체코 민주화 운동 때 귀국한 그는 국회의원을 거쳐 외교부 장관(1998년)에 오른 후 1999년부터 외교 및 안보담당 부총리를 겸하고 있다.

유엔본부〓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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