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는 ‘월드컵이 끝난 후의 사색’이라는 논평에서 “한국팀의 장족의 발전은 요행으로 얻은 것이 아니다”며 “과학적이고도 충실한, 심지어 일부 잔혹하기까지 한 훈련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으며 선수들의 투철한 책임감과 프로정신 및 강한 애국심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가 한국팀을 극찬하는 논평을 게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신문은 1일 한 칼럼에서 “한국팀의 정신력과 투지는 32개 대회 참가팀 가운데 최고”라고 지적하고 “자발적인 훈련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일궈냈다”고 격찬했다.
월드컵 경기 기간 중 베이징청년보 등 중국 내 일부 언론은 한국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강호들을 차례로 꺾자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이긴 것”이라고 매도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중국 대학생들이 한국 유학생들에게 욕을 하는 등 노골적인 적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기관지인 인민일보의 거듭된 한국팀 칭찬이 월드컵 기간 중 일부 중국 언론들의 한국에 대한 비난 보도로 껄끄러워진 양국간 감정을 달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중국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11일 ‘언론사들, 상당한 윤리 요망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월드컵을 보도한 기자들이야말로 스캔들의 주범”이라면서 “그들 중 일부는 기사를 표절하고 심지어 날조했으며 악소문까지 유포시켰다”고 비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