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단기전망 흐림?…그린스펀 16일 상원서 경제동향 증언

  • 입력 2002년 7월 15일 19시 08분


잇단 회계부정 스캔들로 미국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6, 17일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상원 금융위에서 증언하기로 돼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 증언을 통해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동향에 대한 분석과 함께 향후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또 대기업 회계부정 스캔들로 인한 증시 동요와 관련, 경제 회복기조에 흔들림이 없다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14일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주가하락 및 소비자신뢰도 추락 등에 따른 경제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주가하락의 파장을 막고 고용안정을 지속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스펀 의장은 2월 이후 의회 증언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주가하락에 기업투자 부진 등의 요인이 겹쳐 단기 경제전망은 흐리다’는 진단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카고의 뱅크 오브 몬트리올 살 과티에리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 위축세로 FRB가 다음달 13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 연방기금금리(페더릴 펀드 레이트)는 작년 12월부터 40년래 최저수준인 연 1.75%를 유지해 오고 있다.

이번 주에 발표될 기업재고, 산업생산(0.4% 증가세 전망), 신규 주택 착공 실적 등 경기관련 지표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수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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