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와 경쟁하기 위해 새로 만들어진 린도 OS를 채택한 PC는 한달 전부터 세계 최대 소매체인인 미국의 월마트가 지난달부터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월마트 측은 “린도 OS를 탑재한 PC가 기대 이상으로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PC는 128MB 메모리에 하드디스크 용량은 10기가바이트이며 모니터를 제외하고 299달러에 팔리고 있다. 월마트 측은 비슷한 성능의 델컴퓨터PC는 559달러, 게이트웨이PC는 529달러라고 웹사이트를 통해 선전하고 있다. OS시장에서 윈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95%이며 나머지 5%의 대부분을 애플 매킨토시가 차지하고 있다. 린도 측은 린도의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5%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린도 OS를 개발한 린도닷컴(lindow.com)은 MP3닷컴을 설립한 마이클 로버트슨이 지난해 만든 것이다. MS는 린도가 윈도와 혼동되며 상표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이유로 소송을 냈으나 올해 초 법원은 1차 판결에서 “린도라는 이름은 계속 쓸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홍권희특파원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