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발표한 최근의 경제흐름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견해에서 “최근의 어려움이 약간 더 지속될 것이지만 이런 어려움은 점차 소멸되고 대형 악재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적다”며 “미 경제는 지속적인 성장 패턴으로 재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기침체와 투자자 및 소비자의 신뢰상실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도 “미국 경제는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높은 3.50∼3.75%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 올해 초의 경제전망 때보다 훨씬 낙관적이고 확신에 찬 경제전망을 피력했다. FRB는 2월 올해 경제성장률이 2.5∼3%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어 기업 회계 부정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기업 부실회계 사건의 수가 앞으로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의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날 개장 직후의 뉴욕 증시는 전날에 이어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