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반도체 메이커들의 컨소시엄인 인터내셔널 세마테크와 뉴욕주는 이곳에 4억달러를 투자해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키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1980년대 일본의 반도체시장 지배를 우려해 미 업체들이 만든 세마테크에는 미국의 IBM, 인텔, 모토로라, 휴렛팩커드,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 어드반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애지어 시스템스 등 7개사가 주도하고 있는데 1990년대부터는 한국의 하이닉스, 네덜란드의 로열필립스전자, 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로지, 프랑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대만의 TSMC 등 5개사도 합세했다. 이들 기업은 컴퓨터칩의 설계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도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하거나 산업표준을 만들고 호환가능한 컴퓨터용 반도체 제작에 힘을 합하고 있다.뉴욕주립대에 앞서 세마파크는 1980년대 후반 텍사스주 오스틴의 텍사스주립대에 반도체 R&D센터를 설립해 운영해 왔다.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 등은 “얼바니에 새 연구단지가 설립돼 오스틴의 경우처럼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고 있으나 1980년대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져서 높은 경제성장 효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