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만3500명의 병력이 참가해 캘리포니아 남부와 네바다 지역에서 3주에 걸쳐 실시될 이번 ‘밀레니엄 도전 2002’ 군사훈련은 향후 5년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가상 전쟁상황을 설정, 최첨단 무기들을 대규모로 사용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참가 병력들은 이번 훈련기간에 대량살상무기(WMD)와 시가전, 유엔 및 인도적 차원의 구호활동을 결합한 시나리오에 따라 훈련에 임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군사훈련은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미국 수뇌부가 이라크를 겨냥해 전방위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실시되는 것으로,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험은 과거 냉전시대 구 소련과의 전쟁을 위한 중장비 무기 중심의 병력에서 새로운 종류의 미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신속한 공격이 가능한 하이테크 병력으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버지니아주 서퍽에서 가동되고 있는 연합사령부는 이번 군사훈련을 위해 샌디에이고 해안 앞바다와 캘리포니아 남부 및 네바다 기지에서 사전 조정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토니 빌링스 연합사령부 대변인은 “(걸프전 당시) 걸프지역에서의 병력배치 및 병참물자 비축에 수개월이 소요됐다”면서 “이번 훈련에 적용되는 새로운 개념은 적군의 심장부에 결정타를 입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쟁 물자의 사전준비와 병력 배치기간을 대폭 축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