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링컨지구근접소행성연구소 천문학자들은 밝기 분석 결과 지름 2Km로 추정되는 소행성을 5일 발견, '2002 NT7'으로 명명했다.
아직 변수가 많지만 천문학자들은 예비 궤도분석에서 이 소행성이 2019년 2월1일 지구와 충돌할 것으로 일단 계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당일 소행성은 초당 28Km의 속도로 지구를 강타할 전망.
이는 대륙 하나를 초토화시키고, 전 지구적 기후 변화까지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이다.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의 베니 페이저 박사는 "NT7은 소행성 관측 역사상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지구에 충돌하는 소행성의 지름이 7㎞ 이상이면 영화 '딥 임팩트'에서처럼 전 지구적인 재앙을 가져올 수 있으나 실제로 소행성이 충돌할 확률은 1000만년에 한 차례 정도이다. 지름이 1.7㎞ 이상이면 거대한 해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충돌 확률은 2만년만에 한 차례다.
충돌을 확신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도널드 요먼스 박사는 "NT7이 2019년 2월1일에 충돌할 것이라는 계산의 오차범위는 수천만Km에 달한다"며 "인류는 결국 무해한 것으로 판명나는 소행성의 출현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에 지름 60m의 소행성이 떨어져, 공중폭발을 일으키면서 2000㎢ 인근 숲을 황폐화시킨 바 있다. 당시의 폭발력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보다 훨씬 큰 수소폭탄 수준이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