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재임중 기업개혁 공화당서 방해"

  • 입력 2002년 7월 25일 23시 57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 기업들의 회계부정 스캔들과 관련, 공화당이 자신의 재임시절 추진하던 기업회계 감시 개혁 노력을 방해했다고 비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특히 하비 피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거명해 비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신의 도서관이 들어설 고향 아칸소주의 리틀록 건설현장을 돌아보던 중 기자들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투자자 신뢰회복 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그러나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삼갔다.

그는 재임 중 개혁의 일환으로 회계법인들이 고객사의 감사나 고문으로 위촉되는 것을 금지하려 했었다고 소개하면서 “내 재임 중 SEC 위원장이었던 아서 레비트는 엔론의 회계부정사태를 방지하려 노력했다.

이 회사는 같은 회계기업들을 활용해 컨설턴트나 회계업무를 보게 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이런 노력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 SEC 위원장인 피트씨가 당시 이런 회계 남용사례를 종식시키려는 노력을 가로막은 주도적 인물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정부가 조지 소로스나 워런 버핏과 같은 시장을 움직이는 투자자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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