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4일 고문방지협약 선택의정서의 총회 채택 권고안에 대한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의 표결에서 기존의 반대입장에서 선회,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은 4월22일 제네바에서 열린 제58차 유엔인권위원회의 선택의정서 초안에 대한 표결에서는 중국, 일본, 쿠바, 리비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시리아, 나이지리아 등과 함께 반대표를 행사했었다. 한국이 당시 반대표를 행사했던 이유는 주무부서인 법무부의 반대가 완강했을 뿐 아니라 선택의정서 초안 채택 반대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던 미국 측의 ‘압력’도 작용했다는 설이 떠돌았었다. 외무부 측은 입장 변경에 대해 53개 위원국들이 결정한 사안에 대해 ECOSOC 표결에서 또 다시 반대하는 것은 관례에도 맞지 않고 모양새도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문방지협약 선택의정서 초안은 고문의혹을 받고 있는 구금자가 있는 장소에 대한 국제감시단의 무제한적인 방문 권리 보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