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보 항공 소속 전세기인 사고기는 정원이 350명이지만 이날 북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기술 비행을 하기 위해 이륙했기 때문에 승무원 외에 일반 승객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는 공항을 떠난 직후 활주로 끝에서 200m가량 떨어진 숲 속에 곤두박질쳤으며 추락 직후 잔해가 주변 500m 지점까지 날아갈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러시아 당국은 사고기가 공항 이륙 직후 추락한 점으로 미뤄 추진력 부족이나 기체 결함 등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사고기 기종인 Il86은 엔진 4개를 장착하고 있으며, 30년 전 개발된 이후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여행에 자주 이용돼 왔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