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R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이 오만하고 자의적이고 위선적이며 타국을 경멸한다는 인상이 서유럽에서부터 극동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전 지구적으로 퍼져 있다"면서 "미국이 국가안보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이미지 개선노력을 외교정책의 핵심적인 요소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CFR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국가들과 이슬람권에서의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테러와의 전쟁을 확대하는 시점에서 이들 국가의 협력을 얻어내는데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FR은 9·11 테러이후 학자와 언론인, 그리고 홍보전문가 심지어는 금융기업의 투자전략가들을 망라한 35명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9개월동안 세계 19개국에서 미국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하는 한편 이를 극복할 대책을 모색해왔다.
CRR은 "무엇보다도 미국이 타국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구체적인 대책으로 △미국의 이미지 홍보를 관장하는 대중외교협력구조(Public Diplomacy Coordinating Structure)를 대통령 산하에 설치하고 △젊은층 특히 중동지역의 21세 이하에 초점을 맞춰 인터넷과 위성TV FM라디오 등을 통해 미국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 등을 제시했다.
한편 미 의회도 해외의 반미감정이 심각한 수위에 도달했다고 보고 하원에서는 이미지 홍보예산을 2억2500만달러나 증액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상원에서도 같은 법안을 준비중이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