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는 물론 전문가들이 예상한 2.3%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특히 올 1·4분기 성장률이 당초 6.1%에서 5.0%로 낮아진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도 3개 분기가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확인돼 미 경제 침체의 골이 훨씬 깊었음이 확인됐다. 당초 성장률은 지난해 3·4분기(-1.3%)만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었다.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진 것은 소비 위축과 무역적자 때문으로 풀이됐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7월 16일 의회 증언에서 올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2.5∼3%보다 높은 3.5∼3.7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회복을 낙관했으나 일각에서는 기업 투자 부진과 소비 심리 불안정으로 미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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