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 대만공작판공실 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리웨이이 대변인은 베이징(北京)에서 기자들에게 천 총통의 발언은 “대만 동포들을 포함한 전체 중국 인민에 대한 도전이자 국제사회가 공인해온 1개의 중국 원칙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비난하고, “대만은 일체의 분열활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자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차이융원(蔡永文) 위원장은 5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파문 진화에 나섰다. 그는 “대만의 본토정책은 달라진 게 없으며 천 총통의 발언은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의 양국론과도 다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국민투표입법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중국계 신문 문회보는 5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이달 중순 대만 침공과 점령을 목표로 3군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민해방군이 연례적인 훈련의 일환으로 4월부터 군별로 훈련에 돌입해 현재 군사훈련 중반기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군사 소식통은 “3군 합동 군사훈련은 대만과 가까운 푸젠(福建)성의 둥산다오(東山島)와 핑탄다오(平潭島), 광둥(廣東)성의 산터우(汕頭), 저장(浙江)성의 저우산(舟山) 일대에서 실시된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훈련은 10월까지 실시되며 훈련기간과 참여 병력은 예년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