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美 노인학연구소 “체온-인슐린 낮을수록 長壽”

  • 입력 2002년 8월 5일 18시 00분


사람의 수명은 인슐린과 호르몬의 일종인 DHEAS(dehydroepiandrosterone sulphate) 그리고 체온과 연관이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 볼티모어 노인학연구소의 조지 로스 박사팀에 따르면 체온과 인슐린 수치가 낮은 반면 DHEAS 수준이 높은 사람이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 같은 발견은 연구팀이 엄격하게 칼로리를 제한한 다이어트식을 먹인 동물 실험 결과를 통해 얻어졌다.

다이어트 식단에 따랐던 동물들은 정상적인 먹이를 먹은 다른 동물들보다 평균 체온과 인슐린 수치는 낮은 반면 DHEAS 수준이 높은 것으로 측정됐으며 이에 따라 40%나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로스 박사팀이 1500명을 대상으로 체온과 인슐린 DHEAS 수치를 분석한 결과 사람 역시 평균 체온과 인슐린 수치가 낮고 DHEAS수준이 높은 경우 수명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연구팀은 낮은 체온과 인슐린 수치 그리고 높은 DHEAS는 낮은 신진대사율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들의 배후에 깔려있는 상관 관계를 밝혀냄으로써 장수의 비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그러나 체온과 인슐린, DHEAS 수치 등은 꼭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유전적 영향과 생활습관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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