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화목 ‘1대5의 법칙’있다…WSJ 이혼 예방법 소개

  • 입력 2002년 8월 8일 17시 55분


이혼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의 질환이다. 따라서 그 위험성을 있는 그대로 예측하고, 가능하다면 예방하는 것이 좋다.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자에서 지적한 내용이다. 신문은 “부부문제 전문가들의 실증적 연구가 많이 쌓여 이제 이혼의 위험성을 질병처럼 진단할 수 있게 됐다”며 그 주요 ‘증상’ 및 ‘예방법’들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수천쌍의 부부를 관찰한 결과 표정과 몸짓, 말에서 드러나는 부정적 혹은 긍정적 요소가 이혼에 영향을 준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부정적 요소의 대표격은 경멸 무시 비난 변명 등이다.

부정적 요소와 긍정적 요소의 비율이 1 대 5 수준이라면 그 결혼은 대체로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부정적 요소가 연달아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것. 만약 한번 상처를 주었다면 곧 위로나 보상이 5번은 필요한 셈이다.

전체 이혼의 절반이 결혼 7년 안에 발생한다. 그 위기를 넘겼다면 ‘중년의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초반이혼이 주로 부정적 요소가 많은 부부 사이에 일어난다면 중년이혼은 오래 억눌린 감정에서 비롯된다. 이 경우 결혼의 위기를 한참 동안이나 눈치채지 못하다가 사소한 문제에서 어느날 갑자기 폭발하곤 한다.

‘쫓고 쫓기는 관계’도 부부 사이에서는 큰 뇌관이다. 주로 아내가 문제를 들고 나오고 남편은 아내의 요구를 피하려고만 하는 커플에게서 볼 수 있는 현상.

반면에 한 팀이라는 의식을 가진 부부는 성공한다.

출산 직후 결혼 만족도가 무려 70%나 떨어지지만 몇 년 뒤부터는 오히려 이혼을 막는 요소가 된다는 사실도 통계적으로 입증됐다.

또 부부싸움의 주제는 끝없이 반복된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기보다는 문제 자체를 인정하는 편이 현명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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