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최고의 스파이 사망

  • 입력 2002년 8월 9일 14시 45분


베트남전 당시 월맹의 스파이로 월남 대통령들의 측근이 됐던 부응옥 냐 장군이 8일 사망했다. 향년 74세.

베트남전의 '가장 유명한 스파이'로 불리는 냐 장군은 8일 호치민시의 자택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유족들이 밝혔다.

월맹 호치민 주석의 지령을 받으면서 응오딘 디엠 대통령과 뒤를 이은 응웬반 티우 월남 대통령의 고문으로 주요 정책에 관여하던 그는 전쟁중인 1969년 미군 CIA에 체포돼 무기 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75년 월맹이 베트남을 통일하자 곧 베트남군의 대장으로 임명돼 그의 전력이 확인됐다.

그는 지난 해 베트남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집무실 뒤에 내 방이 있어 수시로 대통령집무실을 출입하며 월남의 대통령들에게 국정에 대해 조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냐 장군의 스파이 전력은 '대통령의 고문'이란 자서전으로 발간되기도 했다.

하노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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