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민물장어 수은 검출… 기준치 초과 반송조치

  • 입력 2002년 8월 9일 18시 42분


식탁에 자주 오르는 중국산 민물장어(활뱀장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은이 검출돼 반송됐다.

9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따르면 2일 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민물장어 14.9t 가운데 일부에서 허용기준치(0.5ppm)를 넘는 1.0∼1.5ppm의 수은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해당 수입물량을 모두 중국으로 반송 조치했다.

꼬막 피조개 등 패류와 상어 등 일부 어종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된 적은 있지만 대중성 어종인 민물장어에서 수은이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산 수산물에서 납 구리선 수은 옥소린산(항생제) 등 이물질이 검출된 것은 올 들어 이번이 7번째.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민물장어는 주로 양식이 많지만 중국산과 대만산이 국산에 비해 훨씬 싸 최근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수입된 민물장어 5490t(354억원 상당) 가운데 2043t(37.2%)이 중국산이었으며 3188t(58%)은 대만산이었다. 나머지는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됐다.

올 들어서는 7일 현재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많은 1497t의 중국산 민물장어가 국내에 수입됐으며 전체 수입물량도 3234t으로 12%가량 늘었다.

이번에 수은이 검출된 물량을 포함해 올 들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외국산 민물장어는 모두 48t이며 이 중 34t이 중국산이다.

해양수산부 김승호(金勝鎬) 유통가공과장은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수출 전 중금속, 항생제 검사를 강화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며 수입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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