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부부 공짜 좋아하다 망신살

  • 입력 2002년 8월 9일 19시 04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부부(사진)가 록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콘서트 공짜표를 부탁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8일 폭스 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고어의 부인 티퍼 여사가 7일 뉴저지주 콘티넨털항공 공연장에서 열린 콘서트를 앞두고 고어 참모진을 위해 무료 입장권을 달라고 스프링스틴측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스프링스틴측이 유료 입장권도 구하기 힘들다며 장당에 75달러씩 4장까지 구해줄 수 있다고 통보하자 고어 전 부통령측은 관람을 포기했다고 양측 측근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고어 전 부통령측의 요구가 묵살된 것은 한마디로 그가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티퍼 여사는 “친구들을 초대하려고 했으며 돈을 낼 생각이었다”고 해명했다.

노동자와 소외계층 등을 주제로 사회비판적이고 저항적인 노래를 불러온 스프링스틴은 E 스트리트밴드와 함께 내놓은 새 음반 ‘일어서기(The Rising)’ 출시를 기념해 고향 뉴저지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의 46개 도시 순회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새 음반에는 9·11 테러 때 세계무역센터(WTC)에서 숨진 근로자 소방관 경찰관 등과 자살테러에 이용된 항공기 탑승객들을 기리는 노래 15곡이 들어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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