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 이날 사고로 20명이 숨지고 8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현재 병원에 옮겨진 사람들이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이날 사고는 “잘랄라바드 서부 10㎞ 지점의 다룬타 마을에 있는 아프간 건설 병참단(ACLU) 건물에서 발생했으며 건물 구내나 내부에 있던 차량에서 폭발물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군 지휘관인 하자라트 알 리가 말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건설병참단의 서열 2위 관계자를 포함, 3명이 폭발사고와 관련해 당국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폭발은 최근 몇 주 사이에 일어난 하지 압둘 카디르 부통령 암살, 카불 폭탄테러 기도범 발견 등으로 인해 아프간 치안 병력들이 전 집권 세력 탈레반 잔당이나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테러 기도에 대비, 비상경계에 들어간 가운데 발생했다.
ACLU는 미국의 자금 지원으로 도로 건설 등을 위한 비정부기구로 설립됐으나 10여년 전 미국의 지원이 끊긴 뒤 민간단체로 계속 활동해 왔으며 건설 공사에 쓰이는 폭발물을 비축하고 있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