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미국 증시가 워낙 안 좋기 때문인데 미국 나스닥의 급반등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펼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또 하나는 일본 증시, 특히 벤처기업 전문증시를 어둡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나스닥저팬 이외에도 마더스, 자스닥 등의 벤처증시가 있다. 일본 증시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3곳의 벤처 전문 증시는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나스닥 철수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2000년을 전후로 일본 내에서 붐이 일기 시작했던 벤처기업 투자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다.
당시 일본 정부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대대적인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도쿄증시나 오사카증시도 경쟁적으로 벤처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증시를 만들었다.
그러나 일본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를 반영하듯 벤처분야도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했다.
벤처는 강한 모험심을 요구하는 것인데 일본의 전통적인 기업관행이나 투자여건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한국에 비해 인터넷을 통한 주식거래가 부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석송규 일본 신코증권 증권트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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