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뉴욕포스트는 최근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시내의 모든 식당과 간이술집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 시민들에게 "당신이 만약 시장이라면 무엇을 가장 먼저 금지하고 싶나"라는 질문을 던져 그 결과를 소개했다.
구체적인 수치가 뒷받침되지는 않았으나 뉴욕 시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10가지중 하나는 관광객이었다. 이는 뉴욕시 재정의 상당 부분이 관광수입으로 채워지고 있는데도 뉴욕 시민들은 너무 들끓는 관광객에 한편으로는 혐오감을 느낀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음으로는 뉴욕의 유명한 택시운전사들이었다.
그 외에 △애완용 동물들이 길가에서 볼 일 보는 것 △공원 안에 주차한 자동차 △뱀 같이 긴 관광리무진 △시끄럽게 틀어대는 음악 △지하철 안의 주정꾼 △지하철 전동차 문이 저절로 닫히지지 못하게 하는 사람 △전동차 좌석을 혼자 넓게 차지하고 있는 사람 △자동차 경적을 시끄럽게 내는 것 등이 포함됐다.
한편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금연 강화조치는 많은 시민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으나 애연가들은 물론 담배제조업체, 주류업계 등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