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이같은 메시지가 여론을 무시하고 이스라엘과의 평화조약을 지켜왔던 이집트와 요르단 정부에 가장 큰 어려움을 안겨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랍의 서방외교관들은 사실 모든 아랍 지도자들이 하룻밤새에 이뤄질 수만 있다면 후세인이 축출되는 것을 기뻐할 것이라며, 그러나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긴 시간에, 그리고 누가 그를 대체할 것인가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결과에 대한 확신이 서기 전에는 어떤 아랍국가도 미국에게 자신의 공군기지를 사용하도록 공개적으로 제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한편 아랍국가들중 한때 미국의 가장 강력한 우방이었던 사우디 아라비아는 걸프전때 발진기지가 됐던 술탄공군기지를 이번에는 미군에게 내주지 않을 방침이기 때문에 카타르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에 거대한 공군기지를 건설중이며 연말까지 이 공사가 완공되면 1만명의 병력과 120대의 항공기를 생화학 공격에도 견딜수 있는 방공호에 수용할 수 있게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군에게 공군기지 사용을 허용함으로써 외채부담을 완화해보려는 터키는 미국진영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 확실하며 이스라엘의 신속한 대(對)이라크 공격을 밀고 있는 유일한 중동국가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