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CNN방송은 알 카에다가 지난해 9·11테러 이전에 개를 상대로 화학가스 실험을 하고 요원들에게 폭발물 제조방법 등을 가르쳐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현지 특파원이 단독 입수한 64개의 비디오 테이프를 전문가들에게 분석의뢰한 결과, 화학가스 실험과 테러리스트 훈련 방법, 알 카에다의 계획, 전술 그리고 종전에 볼 수 없었던 오사마 빈 라덴과 측근의 모습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특히 테이프 가운데는 개 3마리를 상대로 한 화학가스 실험 장면도 포함돼 있었는데 무방비 상태의 개가 죽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화학무기 전문가로 미 행정부에 자문을 하고 있는 존 길버트는 “알 카에다의 (화학무기) 기술수준에 대해서는 많은 추측이 있었지만 그들이 실험을 되풀이할 수 있는 능력 등은 치명적인 화학무기를 생산하는 방법을 갖고 있음을 분명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콩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