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이라크 단체인 ‘독일 민주 이라크 야당(DIOD)’ 단원들에 의한 베를린 주재 이라크 대사관 난입·인질극이 사건 발생 5시간만에 무혈 진압됐다. 독일 경찰은 20일 오후 7시40분경(현지시간) 베를린 첼렌도르프구 주택가의 이라크 대사관에 특공대를 투입, 대사를 비롯해 직원 4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던 DIOD 소속의 무장괴한 5명을 모두 체포했다.
경찰은 범인 중 1명은 체코제 권총, 나머지는 사제 가스총과 전기충격봉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나 체포 과정에서 거의 저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질범들은 32∼43세의 남성들로, 모두 망명신청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이들은 “조국 해방이 우리의 목적”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배포했다.베를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