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무샤라프 전격 개헌…부토 지지상승 저지 초강수

  • 입력 2002년 8월 22일 00시 58분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21일 대통령의 의회 해산권과 국가안보위원회(NSC) 창설 등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초강수의 조치로 보여 주목된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개정 헌법은 즉각 발효될 것이며 4월의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5년간 대통령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논란이 됐던 NSC 창설을 공식화하고, 대통령이 NSC 의장직을 겸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NSC는 꼭 필요한 기구로 강제 권한은 없으며, 정부 업무에 간섭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 지도자들은 개정안에 대해 ‘매우 비민주적’이라고 비난했다.

이슬라마바드AP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