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는 22일 이같은 제목으로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가운데 이름 머릿글자인 'W'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보도했다. 'W'는 불황에 빠졌던 경기가 상승하는 기미를 보이다 재차 하락하는 더블딥(경기 재하강)을 뜻하는 글자.
11월 중간 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야당인 민주당이 경제실정의 책임을 들어 행정부를 공격할 채비를 차리고있는 가운데 TV 심야 토크쇼들도 'W'를 독설의 단골 소재로 삼고 나올 조짐이어서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
지난주 휴가 중인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의 특별경제포럼에서 행정부 고위 관료와 재계인사들을 동원해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은 직후 심야 토크쇼 사회자 제이 리노는 "부시 대통령은 강한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면서 "3개월간 더 휴가를 보낼 것이 분명하지만"이라고 토를 달아 백악관을 바짝 긴장시켰다. 중간선거 때까지 경제문제를 '먹이'로 삼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는 감을 받은 것.
민주당 선거운동본부측도 "경제가 더 어려워지기를 원치는 않지만 만약 그게 현실화한다면 민주당이 공화당과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