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냉동굴 수입금지

  • 입력 2002년 9월 3일 18시 11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한국산 냉동굴에 대해 수입금지 결정을 통보해 왔다고 해양수산부가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달 중 수출할 예정인 냉동굴 68t(34만5000달러 상당)의 선적이 중단됐다.

해양부에 따르면 미 FDA는 올해 4월 한국의 굴양식장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굴양식장 주변의 어류양식장에서 분뇨 등 오염물질이 들어와 굴 위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수입금지 결정을 내렸다. 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굴은 연간 5000t(3200만달러 상당)이며 이 가운데 FDA의 승인을 받는 신선·냉동굴은 600여t(300만달러 상당)이다. FDA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한국산 생굴에서 이질균이 나왔다며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일본과의 수출 재개협상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우려된다. 해양부는 “FDA와 세부적인 위생관리계획을 협의하고 있다”며 “이 달 말까지 협상을 끝내고 수출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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