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유가23∼25달러”…산자부 “OPEC증산 가능성”

  • 입력 2002년 9월 4일 17시 30분


국제 유가가 연초에 비해 최근 크게 올랐지만 배럴당 25달러 이하(이하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자원부 김동원(金東源) 자원정책실장은 4일 “지난달 27일 배럴당 26.58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말보다 약 50%가량 급등했으나 올해 남은 기간에 23∼25달러 선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전쟁이 올해 안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 당장 유가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 전쟁이 나더라도 일시적으로는 30달러 이상 오를 수 있지만 △이라크 수출 물량(하루 76만배럴)이 세계 수요의 1% 이하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 OPEC 국가의 증산 가능성 △소비국의 비축유 방출 등의 요인으로 배럴당 25달러 이하로 다시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OPEC 총회에서 증산 결정 가능성이 있는 것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변수다.

산자부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 탄성치(경제성장률 대비 에너지 소비 증가율)’가 4년째 1.0 이하를 유지해 에너지를 덜 쓰는 방향으로 산업구조가 개편되고 △올해 처음 석유소비가 전체 에너지 소비의 50%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어서 유가 상승에 따른 충격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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