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통국은 사고 직후 “기체는 크게 부서졌으나 승객과 승무원 중에서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발표했다.
사고 항공기는 터보 프로펠러 항공기인 아시안 스피리트 드 하빌랜드 7호기로 이날 마닐라를 떠나 필리핀 중부의 휴양지 보라카이 섬으로 가던 중 착륙기어가 고장나자 마닐라 공항으로 회항해 비상 착륙했다. 그러나 아시안 스피리트 에어라인측은 “보라카이 일대의 기상이 좋지 않아 공항이 폐쇄되는 바람에 회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고기는 비상착륙 절차에 따라 마닐라 공항 일대를 두 시간 동안 돌다가 활주로에 동체착륙을 시도해 활주로를 벗어나 잔디밭에 멈췄다. 사고기의 여 승무원은 “비상착륙시 사고기의 연료는 30분 분량밖에 남아있지 않았다”며 “승객들에게는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마닐라외신종합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