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워싱턴 테러 경계령

  • 입력 2002년 9월 10일 18시 25분


9·11테러 1주기를 하루 앞둔 10일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독일 등 거의 전세계가 대(對)테러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미 국무부는 대국민 성명에서 “테러 1주기를 맞아 과격한 단체나 개인들이 국내외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클럽, 레스토랑, 예배당, 학교 등을 가급적 피할 것을 당부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뉴욕과 워싱턴 지역을 대상으로 수많은 테러위협 정보가 접수되고 있다며 테러경계령을 발동했다. FBI는 지난주 미 전역의 경찰서와 전기 통신 등 기간시설에 대해 테러경계령을 내린 데 이어 최근 며칠 사이 공항과 정부 청사, 대학 등으로 경계령 대상을 확대했다.

▼관련기사▼

- 美-서방-이슬람권 표정
- 김대통령 "美 9·11테러 1주기 위로"

이와 함께 6일부터 워싱턴과 뉴욕 상공에서는 전투기가 24시간 초계 비행을 재개했으며 국방부와 워싱턴 주변 기지들에 대공미사일을 배치했다. 북미방공사령부(NORAD)는 이번주 워싱턴 인근에서 300명의 병력과 제트 요격기 등을 동원, 방공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경계령이 내려졌던 260여개 재외공관 가운데 파키스탄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주재 미 대사관은 11일 하루 동안 문을 닫기로 했다.

한편 일본 나리타(成田)공항측은 10, 11일 납치 및 테러 공격에 대비해 공항 보안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독일 당국도 함부르크 등지에서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을 밀입국시키는 데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한 수출입업체를 수색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외신종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