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도 9·11 추모 열기…홈페이지 촛불 등

  • 입력 2002년 9월 12일 19시 13분


본래의 적청색 바탕을 흑백으로 바꾼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 화면
본래의 적청색 바탕을 흑백으로 바꾼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 화면
인터넷에도 9·11 테러 추모열기가 뜨겁다.

대형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야후는 11일 본래의 적청색 바탕의 화면을 흑백으로 바꿔 9·11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키로 했다. 또 자체 희생자 추모 웹 페이지를 개설해 네티즌들이 방문, 추모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아메리칸온라인(AOL) 포털사이트는 홈페이지에 양초그림을 배치, 네티즌이 클릭하면 9·11 테러 희생자 등에게 헌금하고 추모할 수 있는 웹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코스는 아예 배경화면 전체를 검은색으로 처리하고 아무런 그래픽도 첨가하지 않은 채 9·11 테러 희생자를 애도한다는 한 단락의 글만 실었으며 아울러 9·11 테러를 회고하는 링크페이지도 개설했다.

넷스케이프는 홈페이지 한 가운데 큼지막하게 ‘9·11을 기념하며’라는 제목 하에 9·11테러 관련 정보가 수록된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인터넷서점 아마존은 ‘용기’ ‘힘’ ‘단결’이라는 단어가 홈페이지에 뜨도록 했다. 배경화면에는 어린이들이 그린 9·11 테러 관련 그림을 실었다.

한편 미 전역의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하루 휴가나 결근을 허용하거나 추모 리본 지급, 추모 행사 개최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9·11 테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회사에 나온 직원들은 추모식 TV중계를 지켜봤으며 일부 회사는 별도의 추모행사에서 전 직원들이 포옹을 통해 서로에게 용기를 줄 수 있도록 했다.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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