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은 이날 있었던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마지막으로 독일 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콜 전 총리가 정치무대에서 은퇴했다고 전했다. 콜 전 총리는 22일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은퇴에 대해 경제 일간지 한델스 블라트는 “작별은 조용하고 고요했다”고 썼다. 콜 전 총리의 소속당인 기민당은 이날 아무런 행사도 준비하지 않았고 그 역시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예산안 심의가 끝나자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의사당을 떠났다. 그러나 다른 전 총리들과 같이 콜 전 총리도 베를린에 개인 사무실을 내고 기민당의 총선 유세를 지원하는 등 막후 정치활동은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