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탈북난민인권보호협회(회장 유천종 목사)는 12일 주미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의 강제북송 중단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탈북난민협회 소속 회원들과 미국 디펜스포럼의 수전 숄티 이사장 등 40여명은 이날 오후 워싱턴의 코네티컷가에 있는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난민 인정하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한국어와 영어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최 반대 및 중국 물건 불매운동본부 발족에 즈음하여’라는 성명서를 낭독한 뒤 중국대사관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대사관측은 접수를 거부했다. 협회측은 성명서에서 △중국 정부는 유엔인권소위원회(HNHRC)의 결정에 따라 탈북자 강제송환을 즉각 중지할 것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보호할 것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탈북자들을 자유롭게 만나 조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중국측에 촉구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