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징 독극물사건 41명 사망

  • 입력 2002년 9월 15일 17시 52분


중국 동부 난징(南京)시 주민들이 14일 독극물이 투입된 음식을 먹고 이 중 41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중독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난징시 장닝(江寧)구 탕산(湯山)진의 중학교 학생들과 건설 현장 인부들이 이날 오전 허성위안(和盛園) 콩국점에서 아침식사용 참깨빵과 막대기빵, 콩국 등을 사먹은 뒤 눈과 코, 입에서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서 숨졌다는 것.

신화통신은 14일 오후 9시(현지시간) 현재 4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이후에는 사상자를 집계하지 않고 “피해자가 다수”라고만 정정해 보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콩의 명보는 믿을 만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섰으며 중독자는 600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난징시 당국자는 “피해자들이 먹은 음식에는 본토에서는 이미 사용이 금지된 강력한 쥐약이 들어 있었다”며 “이 쥐약이 탕산진 콩국집으로 반입된 경위를 파악하고 범인을 잡기 위한 수사가 계속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사회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독극물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언론보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홍콩연합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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