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사탕수수 경작 농민들이 이저우(宜州) 시정부 청사를 포위했으며, 구이저우(貴州)성과 광시 장족자치구를 잇는 간선 철로를 점령하고 시위해 열차 통행이 8시간 동안 중단됐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이저우시 공산당 위원회 앞으로 몰려와 도로 표지판과 길가 쓰레기통 등을 발로 차 쓰러뜨리고 곤봉 등으로 공공기물과 차량들을 부쉈다.
광시 장족자치구에서 대규모 농민시위가 발생한 것은 2년 만의 일로, 공안당국은 100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100여명의 농민들을 구속했다.
이저우시는 유명한 사탕수수 생산기지로 최근 제당공장들이 농민들로부터 사탕수수를 수매한 이후 대금을 제때 지불하지 않거나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수매해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이저우시 시장이 사장을 겸하고 있는 이저우시 최대의 국유기업인 ‘보칭(博慶)식품회사’가 사탕수수 수매가격을 턱없이 낮추는 바람에 농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홍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