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수교前 대북지원 없다”

  • 입력 2002년 9월 25일 15시 27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북한과 수교하기 전에는 대북(對北) 경제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24일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폐막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 경제협력은 외교관계의 정상화 이후에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북-일 정상회담의 선언(평양선언)을 성실히 이행하기 전에는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본의 식량지원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언론의 보도 내용에 대해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이라는 말은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좀 더 늘려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뒤 미국도 가능한 한 빨리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등 안보관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및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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