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폐막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 경제협력은 외교관계의 정상화 이후에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북-일 정상회담의 선언(평양선언)을 성실히 이행하기 전에는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본의 식량지원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언론의 보도 내용에 대해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이라는 말은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좀 더 늘려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뒤 미국도 가능한 한 빨리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등 안보관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및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