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스타벅스가 중소기업격인 독립 커피점들을 잠식 또는 도태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보다는 오히려 후광 효과를 주고 있다는 것. 그래서 일부 커피점 주인들은 어떻게 하면 스타벅스 커피점 인근에 커피점을 낼 수 있을지 궁리하기도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 보도했다.
한 예로 시카고의 한 사업가는 스타벅스 커피점 바로 옆에 커피숍을 차린 이후 매년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캔자스시티에서도 1998년 스타벅스 지점이 들어온 뒤에 기존의 커피점들이 모두 그대로 남아 영업을 하고 있다.
또 1996∼2001년 미국 전역의 커피점 수는 2배가 늘어나 2001년 말 기준으로 1만3300개가 됐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체인점이 아닌 독립 커피점이었다.
이처럼 스타벅스 등 대형 커피전문점들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기존 독립 커피점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대형 체인점과는 달리 소규모의 독립 커피점은 그 하나하나가 독특한 풍취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교류 장소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