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56%는 대통령에 대한 견제를 위해 다음 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하기를 바란다고 대답했고, 34%는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공화당이 승리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67%로 지난달보다 약간 낮아졌고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61%로 나타났다.
그러나 52%는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 제거 조치를 너무 빨리 취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너무 늦게 조치를 취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0%였다. 과반수인 51%는 미국의 최대 문제로 경제를 꼽은 반면 47%는 테러리즘이 가장 긴급한 문제라고 대답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미 유권자들이 공화당 보다는 민주당 후보를 선호하고 있다고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중간선거를 5주 정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만일 중간선거가 오늘 실시된다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47%로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대답한 응답자(40%)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같은 수치는 부시 대통령이 유엔에서 이라크 문제 관련 연설을 했던 지난 12일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43% 대 41%로 민주당을 앞섰던 것에 비하면 역전된 것이다.
뉴스위크는 18세 이상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지난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 포인트.
상원에서 1석차로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하원에서도 6석만 더 얻으면 다수당이 된다.
응답자의 58%는 올해 의회 중간선거에서 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자신들의 부시대통령에 대한 견해가 매우(30%) 또는 다소(28%)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65%로 지난 12일 여론조사때보다는 5%포인트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유권자들은 또 이번 중간선거에서 자신들의 표 향방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이슈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41%가 경제라고 대답했고 34%는 이라크 전쟁, 17%는 지역문제라고 대답했다.
한편 '오늘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면 부시 대통령을 찍겠다'는 응답자는 58%로 나타났고 '고어 전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36%였다. 결정을 못했거나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6%였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