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美특사 3일 방한후 방북

  • 입력 2002년 10월 1일 14시 14분


미국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하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등 대표단 일행이 9월 30일 워싱턴을 출발했다.

켈리 차관보 일행은 2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정부와 대북(對北) 대화재개 문제를 협의한 뒤 3일 서울을 방문, 한국측과 협의를 갖고 이날 군용기편으로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켈리 차관보 일행은 5일과 6일 다시 서울과 도쿄를 잇달아 방문, 방북 결과를 한일 양국 정부에 설명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다.

켈리 차관보의 방북엔 국무부의 잭 프리차드 대북교섭 담당 대사, 데이비드 스트로브 한국과장 및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마이클 그린 국장(한일 담당) 등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무부는 방북 대표단이 9명 정도로 구성된다는 사실 외에 구체적인 인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특사파견과 북-미회담은 지난해 1월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후 북-미간의 첫 공식 대화이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은 7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과 15분간 접촉한 바 있다.

미국은 이번 특사 파견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재래식무기 등에 관한 우려를 전달하고 북한의 대화 및 개방 의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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